福山골 07년 마지막 북한산 산행 (194차) 길훈, 기문 등 조촐함이 한편으로는 요즈음 우리 또래들 금요일 저녁시간을 변명으로 삼게 하고 한편으로는 여전히 이에 소외(?)된 수원과 허경의 부지런함을 칭찬케 한다. 마침 冬至에 겹쳤으나 날씨는 황진이가 동짓달 긴긴밤 베혀낸 한허리 서리서리 넣어둔 이불속 春風같은 날씨이니 정작 그 이불속이 마냥 궁금하고 그저 부럽다. 승가봉 남면에 걸터앉아 멀리 백운대를 바라보며 07년 무사산행을 이끌어 주신 산신령께 감사와 더불어 지난 한 해를 향한 망연한 기억들의 반추. 사실의 공시성과 진실의 통시성을 양축으로 삼아 대선 후 변화의 포락선의 좌표를 잠시 그려보다 비봉 옆 길훈 코스로 조용히 내려와 간단히 막걸리로 뒤풀이후 집으로. 덧붙여 복산골 CI이자 話頭인 樂山樂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