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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산행기 1

설악, 아들

설악, 어서 열어달라는 듯 창문을 흔드는 바람소리가 집요하다. 이에 뒤질세라 빗줄기는 창문과 얇은 판자벽을 끊임없이 두드리며 지나간다. 밤새 계곡을 가득 채우고 릿지를 넘고 올라온 거센 바람비가 마침내 바다까지 치고나간 모양이다. 해돋이를 훌쩍 넘기고도 멈출지 모른다. 그러나 시간의 미분성을 일상의 적분으로 환원하는 소음의 낯익음은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느새 웅얼대는 사람 소리가 새벽녘 도심 뒷골목 어느 여인숙 옆방소리처럼 문틈을 비집고 간간히 들어오더니 그 소리 사이사이로 마치 천장에 숨은 쥐가 기둥 어느 한 곳을 갉아대는 듯 아침 준비하는 코펠들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뒤섞여 그나마 간신히 얕게 들어선 새벽 선잠마저 흔들어 세운다. 밤새 아들 쪽으로 향해 누운 왼쪽 어깨가 뻐근하다. 선유도 가는 길에..

2009 산행기 20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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