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申년 마지막 산행의 아아쉬쉬움움. 2004년 12월 26일. 성탄절 다음날. 연일 계속된 송년회 탓하며 홀로 뒤늦게 대남문길로 올라 715봉에서 창민, 길훈, 헌모, 수원과 반갑게 합류하니 어느새 12시반 점심참 때. 다들 구기사에서 올라 비봉능선을 주욱 타고 오셨다고. 겨울 산답게 제법 찬바람 피해 715봉 북면 기슭 오붓하고 따스한 점심터 찾아 우리의 즐거움 그 필요조건인 점심 보따리 풀어보니 헌모의 새벽별 쌀밥과 김장김치에 다들 다시 한 번 感淚하고 길훈의 호령에 부랴부랴 짊어지고 온 컵라면 4인분 뜨거운 물과 김치, 그리고 마주앙 mass주 한 모금씩, 김밥과 전 그리고 소주 한잔 나누어 먹고 마시며 각자 보낸 송년회 뒤풀이 談 등으로 흥을 맞추고. 다들 연일 송년회로 골았는지 술투정 전혀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