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란 물결과 같아서 그 겉모습은 고요함과 흔들림, 오르고 내림, 높고 낮음, 깊고 얕음, 넓고 좁음, 그리고 길고 짧음으로 드러난다. 우리가 느끼고 보고 이용하는 파동이란 것의 물리적 속성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감성의 알맹이들이 자신을 드러내는 각각의 빛깔과 태도는 기쁨, 슬픔, 화남, 아픔, 외로움, 반가움, 섭섭함, 미안함, 달아남, 다가옴, 차가움, 따듯함들인데 각각의 두께와 밀도, 무게를 저 외양의 물리적 속성(또는 어떤 표준)으로만 계량 불가능한 까닭은 번쩍임, 솟구침, 은밀함, 모호함이 그 내밀한 작동 방식의 수수께끼로 남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그 방식의 또 다른 무리들인 것으로 보이는 반전의 결합과 분열의 수렴, 탄생의 재귀와 소멸의 환상에 개입하는 힘(들)의 정체와 경로가 얼마간이라도 ..